【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왔지만, 연말 특수는 옛말이 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특별방역대책 때문인데요.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번화갑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왔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이맘때면 모임 예약이 줄을 잇던 이 식당도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예약이 한 건도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과 9시 이후 영업 중단,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의 영향입니다.
▶ 싱크 : 식당 대표
- "우리 같은 경우는 매출의 2/3가 예약 손님이에요, 소모임들. 지금은 없어요, 완전히 없어."
주점 역시 사정이 심각합니다.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영업하던 이 호프집은 문을 안 여느니만 못한 상황이 반복되자 개점 이후 처음으로 지난 일요일 하루를 쉬었습니다.
인근 주점도 손님이 하루 3~4테이블에 불과한데, 며칠 전에는 손님이 한 명도 찾지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문옥남 / 주점 대표
- "아예 안 하고 요즘 같으면 쉬고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왜 그러냐면 (영업하면) 전기세 나가지, 뭐 나가지, 나가는 것이 많이 있잖아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휴업을 이어가는 주점도 있을 정도입니다.
모임이 없다시피 하면서 택시 기사들의 수입도 지난해 이맘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사납금을 채우지 못한 지도 오래됐다는 법인택시 기사는 크리스마스 연휴 역시 기대가 되지 않긴 매한가지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고재민 / 법인택시 기사
- "일을 해도 마이너스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에요. 회사택시 하시는 분들은 사납금을 채운다는 것은 거의 다 포기를 하셨죠."
올 한 해 근근이 버텨 온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과 특별방역대책으로 우울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맡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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