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채소ㆍ과일 가격 급등.. 명절 앞두고 식탁물가 '비상'

작성 : 2021-02-02 19:05:34

【 앵커 멘트 】
보신 것처럼, 한파 피해는 농민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지 공급량이 줄면서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건데요..

다음 주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입니다.

이어서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시금치를 집어 들더니 가격을 보고는 다시 내려놓습니다.

채소류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는 눈에 띄게 가벼워졌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이맘때 3kg 한 망에 3,100 원 수준이던 양파는 올해 7,900 원으로 무려 2.5배가 올랐습니다.

무와 상추도 지난해보다 70% 넘게 올랐고, 마늘 역시 67%나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수 / 농협 목포 농수산물유통센터
- "채소류 같은 경우는 저장성 있는 품목들이 산지에서 물량이 많이 달리면서 지금 40~50% 정도, 마늘, 양파, 대파(가 올랐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부들은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채소 수가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최지리 / 목포시 하당동
- "상추 이런 것도 비싸고 하니까 대체하고, 고기는 돼지고기 사다가 김치찌개를 해 먹는다든가, 구이는 아무래도 야채가 다 있어야 되니까.."

과일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물량이 크게 준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은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더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최홍림 / 목포시 신흥동
- "귤만 하나씩 사다 먹지 다른 과일은 사다 먹을 수가 없어요, 너무 많이 비싸서, 감도 그렇고.. 저희가 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의 올해는 감을 못 사 먹은 것 같아요."

설을 앞두고 종갓집 며느리는 채소와 과일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발품을 팔아보지만, 껑충 뛴 차례상 차림 비용에 고민이 깊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무안군 삼향읍
- "작년에는 한 50만 원 들었다고 하면, 올해는 거의 한 30~40만 원이 더 추가될 것 같아요."

농가를 덮친 한파가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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