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로 농작물에도 피해가 생기며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밥상물가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어제(17일)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kg에 5만 4,780원으로 한 달 전(1만 7,170원)보다 219% 상승했습니다.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0일, 4kg에 3만 6,420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일주일 새 50.4%가 오른 겁니다.
적상추(상품)도매가격은 4kg에 5만 7,040원으로 한 달 전(1만 9,345원)보다 194.9% 올랐고, 청상추(상품) 도매가격 역시 4kg에 5만 5,920원으로 한 달 새 193.3% 뛰었습니다.
오이(다다기 계통·상품) 도매가격도 어제 기준 100개에 6만 2,325원으로, 한 달 전(4만 625원)과 비교해 53.4% 올랐고, 애호박과 토마토 도매가격도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39.1%, 22.0% 상승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부터 내린 비로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2만 7,094.8ha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피해 규모 조사가 시작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일부 농산물의 경우 생산량 감소로 비싼 가격이 유지돼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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