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30대 이하 청년이 6개월 새 1만 7천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신용정보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 1,200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새 약 1만 7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출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중단되는데,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가운데 29.75%가 30대 이하였습니다.
특히,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잔여 대출 원금을 의미하는 '등록 금액'도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은 지난해 말 2,15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2,37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30대 역시 같은 기간 3,46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빚을 견디지 못해 결국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청년층도 늘고 있습니다.
진선미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최근 3년간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2만 4,244건으로 2021년(3만 6,248건)과 지난해(4만 494건)를 비교했을 때 올해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빚 부담이 금융 전반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관리ㆍ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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