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에 쌓인 '잠자는 돈' 가운데 고령층 등의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미인출 예·적금 규모가 600억 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산림조합의 미인출 예·적금과 출자금은 모두 722억 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만기가 끝난지 1년 이상 지난 장기 미인출 예·적금은 672억 원에 달했다.
전체 미인출 예·적금 중 약 40%인 268억 원은 60대 이상 고령 고객이 맡긴 돈이었습니다.
산림조합은 매년 미지급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작년 기준 환급된 금액은 전체 미지급액의 14%인 99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양수 의원은 "산림조합 고객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인터넷 뱅킹, 스마트 뱅킹 등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아 미인출 예·적금이 쌓이기 쉽다"며 "산림조합이 예·적금 만기 직후 환급 또는 재예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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