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들이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버거, 피자 가격을 줄줄이 올려 가계 식비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린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버거 단품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오르고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릅니다.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 가격은 동결되지만, 탄산음료 단품, 사이드 메뉴 가격이 올라 세트 가격은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씩 오릅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한다"면서도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과 규모를 최소화했다"고 말했습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6개월 만입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1월 2일부로 13개 메뉴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고, 지난해 2월에도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올린 바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 2,92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맹점을 제외한 직영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 1,180억원으로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203억 원으로 2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19억 원으로 12% 줄었습니다.
피자헛도 다음 달 2일부터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폭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피자헛은 이날 홈페이지에 "인상된 가격과 세부사항은 5월 2일 이후 피자헛 웹·모바일 메뉴 화면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공지했습니다.
피자헛은 지난해 6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서 1년이 채 되지 않아 또다시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최근 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상 대상 품목 가격은 직전보다 100∼800원 올랐습니다.
또 파파이스는 배달 메뉴에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높은 가격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도 지난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고추바사삭은 기존 1만 8천 원에서 1만 9,900원으로 올랐고, 오리지널은 1만 6천 원에서 1만 7,90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 2월 29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등 30여 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3.1% 높였습니다.
대표 메뉴인 NBB 시그니처(단품) 가격은 4,400원에서 4,800원으로 400원(9.1%)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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