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16명이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얼마 전 또 다른 고교에서도 성추행과 성희롱으로 교사 19명이 검찰에 넘겨지는 등 연이은 교사들의 성비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여고 전교생 9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시교육청의 교사 성추행과 성희롱 전수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학생들은 이 학교 교사 39명이 속옷 끈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과 성희롱, 언어폭력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학생을 상담한다는 명목으로 만진다든지, 속옷을 쓰다듬는다든지 하는 그런 행동들이 심했고..."
교육청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 "성폭력처벌법하고 청소년성보호법에 피해자의 사생활 비밀금지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사례를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진술을 분석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39명 가운데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16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 학교 전체 교사의 1/4에 이르는 숩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관계자
- "학생들의 인식을 따라가지 못했어요. 수업 시간에도 절대 그런 이야기를 안해야 되는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소환조사가 본격화되면 또 불거진 '스쿨미투'의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앞서 광주의 또다른 여고 교사 19명도 제자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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