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하객인 줄 알았는데"…예식장 돌며 가방 훔친 60대 구속

작성 : 2026-04-01 12:55:01
▲예식장 하객을 상대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6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한 예식장에서 피해자를 지켜보는 장면. 빨간색 네모가 피의자, 노란색 네모가 피해자 [연합뉴스]

수도권 일대 예식장을 돌며 하객들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서울과 인천 지역 예식장 8곳에서 하객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이 든 가방과 겉옷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대상을 정하면 예식장 안까지 뒤쫓아가 옆자리에 일행인 것처럼 앉아 있다가, 피해자가 자리를 뜨는 틈을 노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하객은 15명이며 피해 금액은 635만 원에 달합니다.

A씨는 도주가 용이한 지하철역 인근 예식장을 주로 범행 장소로 골랐으며, 축의금 접수대 주변에서 현금이 많아 보이는 하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추적했습니다.

▲예식장 하객을 상대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6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한 예식장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뒤 자리를 뜨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CCTV가 없는 골목길로 장시간 걷거나 지하철을 수차례 갈아타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서울과 인천 일대에서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잇따르자 영상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했습니다.

이후 A씨가 종로구 일대를 자주 배회한다는 점을 파악해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긴급체포했습니다.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씨는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예식장 내 금품 절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자리를 비울 때 물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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