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만의 최강 태풍으로 불리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하면서 45만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4호 태풍 '플라산'도 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중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하이 린강신도시에 상륙한 버빙카로 인해 상하이와 저장성 주민 45만여 명이 대피하고, 항공편 1,400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상하이에서만 1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속절없이 뽑혔습니다.
버빙카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2m, 시속 150km로 반경만 무려 200km에 달했습니다.
75년 전 상하이를 강타한 태풍 '글로리아' 이후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입니다.
휴업과 휴교,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고 여객선과 열차 운행도 멈췄습니다.
버빙카는 서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었지만, 안후이성과 장쑤성, 허난성 등에 시간당 60㎜의 많은 비를 뿌리면서 피해를 남겼습니다.
장쑤성에서는 선박 2만여 척이 묶였고, 공사 현장 7천여 곳이 폐쇄됐습니다.
태풍으로 고압선이 끊기면서 감전으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14호 태풍 풀라산도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풀라산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다만 간접 영향으로 연휴 뒤 제주에 비가 내리거나 남해상으로 파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이달 초 11호 태풍 야기로 인해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습니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의 경제적 손실만 263억 2,400만 위안(약 4조 9,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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