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지나 제주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10월 3일~5일 사이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29일 '제18호 태풍 끄라톤' 관련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현재 마닐라 북동쪽 570km 해상에 위치한 태풍 끄라톤이 빠르면 10월 3일~5일 제주도 먼 해상까지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대만 쪽으로 서진할수록 태풍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북상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지만 "2차 기압골을 타면 빠르게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변동성은 있지만 빠르면 10월3~5일 정도, 제주도 먼 해상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끄라톤은 현재 시속 4㎞ 정도, 사람이 걷는 수준의 속도로 서진 중입니다.
중심기압은 980h㎩, 최대풍속은 시속 104㎞이며 강풍반경은 260㎞입니다.
현재 태풍 강도는 '중'으로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 세기입니다.
당초 예보보다 이동 속도가 느려졌지만 끄라톤은 월요일인 30일 최대풍속이 시속 133㎞까지 빨라지며 강도 '강'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태풍 강도 '강'은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정도입니다.
이 태풍은 10월 2일 타이완에 근접한 뒤 10월 2~3일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해 다가올 전망입니다.
10월 4일쯤 제주 남서쪽 550㎞ 가량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GFS)과 기상청(KMA)의 예상 이동경로 등을 종합하면 현재까지는 끄라톤은 대한해협 인근을 통해 동해 방면으로 통과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끄라톤의 한반도 접근 시기가 약 1주일 남았고, 예측 경로 범위가 아직 수백㎞로 변동성이 커서 예상 이동 경로를 단정하긴 어렵다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기상청은 끄라톤 이동경로와 별개로 개천절인 10월 3일부터 토요일인 10월 5일까지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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