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의 농협 두 곳이 묵은 쌀을
햅쌀에 섞어 친환경 쌀로 둔갑시켜 팔아오다 적발됐습니다.
농협 조합장과 직원들이 짜고 한 지능적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해남의 한 농협.
2009년에 생산된 묵은 쌀을
2011년 햅쌀과 2대8의 비율로
섞어서 팔아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자그만치 13만 4백톤, 178억원 어치를
전국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해
24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싱크-농협 관계자/2009년 산이 조금 이월돼서 11년도에 신곡에 조금씩 섞은 것 같습니다.
해남의 또 다른 농협은
일반 쌀 71톤을
친환경 쌀로 둔갑시켜
유통시켰습니다.
수확한 뒤 6개월이 지나면
수분이 마르면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su//이번에 적발된 농협 두 곳은
조합장이 범행을 지시하고
직원들이 적극 가담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생산연도를 속이기 위해
농협의 전산 시스템을 조작했고,
묵은 쌀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려고
비율을 조정했습니다.
인터뷰-백동주/전남경찰청 지능팀장
"매우 지능적인 범행이었습니다."
경찰은 농협 조합장 2명 등
관계자 8명을 양곡관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친환경 쌀 재배단지 허위신고에 이어
농협마저 양곡 사기 판매에 나서면서
전남의 친환경 브랜드는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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