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가에 겨울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오던 월동채소들의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철을 맞은 봄동도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배추는 벌써 4차 산지 폐기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진도 봄동입니다.
빈혈과 동맥경화에 효과적이어서 매년 18억 원 안팎의 농가 수익을 안겨주며 지역을 대표하는 효자 작목이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가격이 평년에 비해 60%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수확이라도 할 수 있으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예년 같으면 모두 수확이 끝난 뒤 다른 작물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지만 아직도 밭은 봄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종호 / 진도 봄동 농가
- "제철음식이라고 굉장히 선호를 많이 하셨는데, 요즘은 제철음식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 너무 많이 힘들어요."
올해 지역을 대표하는 월동채소들의 가격 하락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평년에 포기당 2,300원 선이었던 배추는 8백50원 수준에 거래되는 수준이어서 해남과 진도를 중심으로 벌써 4차례나 산지 폐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대파 가격은 평년 대비 41%가 떨어졌고, 양파도 43% 하락해 시장 격리 조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 / 전라남도 원예산업팀장
- "겨울대파 4,872톤과 조생양파 10,840톤을 시장격리할 계획으로 현재 대상 포전을 선정 중에 있습니다."
겨울철 지역의 효자 작물 역할을 해온 월동채소.
끝 모를 가격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농민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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