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여수산단 사업장들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배출 수치를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여수산단 지역 업체 4곳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업체는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에 대해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대기오염 물질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 1만 3096건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입니다.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지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으로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한화케미칼, 에스엔씨, 대한시멘트,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을 포함한 235곳이었습니다.
이들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먼지나 황산화물 등의 측정값을 법정 기준의 30% 미만으로 조작해 대기 기본배출 부과금까지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청은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6곳의 배출업체를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방검찰청에 송치하는 한편,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선 보강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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