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운송 거부..멈춰선 동부권 건설현장

작성 : 2020-06-19 06:55:21

【 앵커멘트 】
전남 동부권 3백여 명의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운송 거부에 나서면서 동부권 대부분의 건설현장이 멈춰섰습니다.

운송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레미콘차 운행을 중단한건데, 레미콘 제조사와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다음달 21일 준공 예정인 전남도립미술관 공사 현장입니다.

건물 공사는 완료됐지만 경계석 설치 등 마무리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레미콘차 기사들의 레미콘 운송 거부로 공사는 물론 개관 준비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 싱크 : 공사 관계자
- "저희가 레미콘이 필요한 작업은 경계석 작업만 남아 있는 실정에서 경계석 완료 후에 식재 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식재 공사는 폭염 전에 원만하게 공사가 완료돼야 하는데.."

특수고용직인 전남 동부권 3백여 명의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운송 거부에 들어간 건 지난 16일부터입니다.

레미콘 제조업체에 4만 2천 원 수준인 현재 1회전 평균 운송료를 4만 8천 원에서 5만 원 선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차량을 멈춰세운 겁니다.

▶ 인터뷰 : 송건호 /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 전남동부지부장
- "다른 지역은 5만 원 선으로 현실화가 많이 된 상태인데 우리 지역이 4만 2천 원 선으로 현실화에 상당히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불가피하게 15일부터.."

레미콘 제조사들은 각사별로 운송기사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인상 폭에 대한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업계 관계자
- "저희들이 적정한 가격의 인상은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무리하게 요구하면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레미콘 운송 거부로 전남 동부권 대부분 공사현장이 마비된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해 자치단체가 적극 개입해야 한단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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