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1/3만 등교하는데 학원은 북적

작성 : 2020-07-12 19:18:49

【 앵커멘트 】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광주지역 초등학교는 매일 2개 학년만 등교하고, 중학교는 1개 학년만 등교하면서 학교 내 감염에 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들은 300명 이상일 경우에만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가능해 소규모 학원들은 여전히 학생들로 북적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보습학원입니다.

학교가 끝난 학생들이 학원으로 모여듭니다.

대여섯명씩 들어가는 소규모 교실에서 수업이 이뤄집니다.

▶ 싱크 : 초등학교 학원생
- "영어(학원)은 (친구들이) 다 나오고 수학은..수학(학원)도 다 나와요. 손소독제도 많이 하고 그리고 자리 떨어져 앉고요."

학원내에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지킨다고 하지만 학원생들 사이에 일정한 간격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300명 이상 대형학원에는 다음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학원에는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요청밖에 할 게 없습니다.

학기초에는 학원들도 코로나 확산을 두려워해 자체적으로 휴원하기도 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정상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학교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격일제 등교를 해도 교사들의 월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학원은 곧바로 폐원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하루걸러 등교하는 상황이다보니 방과후 자녀를 돌보는 것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학부모들도 다시 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 싱크 : 학원 관계자
- "부모님들도 이제 아이들 관리가 안 되니까.. 직장을 다니니까 여기(학원)에서 잘만 방역해 주면 (아이들을) 보내겠다..하세요"

특히,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휴가일도 이제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 때문에 제대로된 수업을 못하다보니 학업이 뒤쳐질까 걱정이 많은 학부모들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학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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