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3명 중 2명 북구민..집단감염 '초비상'

작성 : 2020-09-10 05:33:02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 벌써 4주가 지났는데, 확산세가 더욱 커지는 양상입니다.

특히 전체 확진자 가운데 3명 중 2명꼴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광주 북구의 감염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방역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4주 동안 이어진 광주 3차 대유행은 꺾일 줄 모르는 지속적인 확산이 그 특징입니다.

지난 28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일평균 8.7명씩 늘었습니다.

확산 증가세도 커지는 양상입니다.

3차 대유행 첫 주에 발생한 환자는 29명인데, 셋째 주에 97명으로 정점을 찍더니 넷째 주는 70명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의 거점이 되는 장소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서구의 유흥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더니, 8·15 서울도심 집회를 매개로 교회와 청소용역업체 등으로 확산세가 번졌습니다.

지난주부터 북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열흘 동안 발생한 환자 3명 중 2명은 북구 거주자입니다.

시장밥집 관련 접촉자만 11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인데, 광주광역시는 의료봉사단과 방역인력을 북구에 집중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박 향 /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말바우)시장을 다녀간 것만으로 전파 가능성이 있는 건지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필요하다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집단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며 병상 확보도 비상입니다.

광주광역시가 확보한 전체 241개 병상 중 남은 건 71개.

이번 주 10명과 17명씩 느는 확산세로 비춰볼 때 일부 퇴원 인원을 감안하더라도 열흘 안에 잔여병상이 모두 소진될 수 있습니다.

3차 대유행의 중심이 되어버린 북구 집단감염의 꼬리를 조기에 잘라내지 않으면, 방역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무차별 확산으로 번질 우려를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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