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차 이전 광주ㆍ전남 상생협력 절실하지만..

【 앵커멘트 】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의 물밑 유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광주ㆍ전남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한 유치 전략의 중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양 시도간의 온도차가 뚜렷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시ㆍ도별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 짜기에 분주합니다.

지역간 경쟁은 1차 혁신도시 조성 때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전제로 1차 혁신도시 사업에서 제외됐던 대전시와 충남도가 뒤늦게 혁신도시 조성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접 시ㆍ도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 상생협력 전략도 눈에 띱니다.

통합신공항 건립 추진을 계기로 행정통합까지 구상하고 있는 대구ㆍ경북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과거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 전략을 벤치마킹해 사법수도 조성 등 알짜 기관 유치를 노리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종일 /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여러 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전략이 아니라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기관들, 대구ㆍ경북에서는 은행권, 국책은행들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했었고"

하지만 공동혁신도시 조성으로 한전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히려 공동 유치에 소극적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뒤늦게 행정 통합론 등을 내세우며 공동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전남도는 이미 단독으로 유치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발전기금 문제 등 공동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깊어진 갈등의 골도 여전합니다.

▶ 싱크 : 장재영 / 빛가람혁신도시 노조협의회의장
- "파트너십이 실종됐어요. 파트너십이 없어요. 지금 제일 큰 문제는 광주가 제일 불만이 많잖아요.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 같아도 불만이 많겠어요."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협력의 해법을 마련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