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딛고 히말라야 14좌를 완등 한 '불굴의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진행됐습니다.
각계각층의 애도 속에 참석자들은 김 대장이 평생 실천해 온 도전과 나눔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족과 동료 산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영결식.
김 대장의 생전 모습이 영상을 통해 나오자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애도사와 추도사가 이어졌고,
▶ 싱크 : 故 김홍빈 대장 부인
- "당신은 결국 당신의 숙명과도 같았던 흰 산이 되고 말았네요. 이제 저희는 당신이 없는 이 자리에서 당신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김홍빈 대장과 우리 광주는 늘 하나였습니다. 그의 끝없는 도전이 인간 승리의 역사 그리고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헌화와 분향을 끝으로 영결식이 마무리됐습니다.
유품을 담은 납골함은 무등산 문빈정사에 안치됐습니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14좌의 마지막 봉우리인 브로드피크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장애인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산 중 조난을 당했고 다음 날인 19일 오전 러시아 구조대에 발견돼 1차 구조가 이뤄졌지만 이 과정에서 추락해 실종됐습니다.
김 대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서 불굴의 도전과 나눔의 선행을 실천해 왔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등반에 도전하기도 했고 특히 장애인과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를 삶의 목표로 여겼습니다.
▶ 싱크 : 김홍빈 / 2018년 kbc모닝와이드 출연
- "그동안 저도 많은 분들한테 도움받았기 때문에 또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청소년 그런 사업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그런 뜻을 담아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김홍빈 나눔원정대' 등의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불굴의 산악인 김홍빈, 이제 더 이상 그의 도전을 응원할 수 없지만 그가 남긴 도전과 나눔의 정신은 지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게 됐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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