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디어아트 60년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디어아트 컬렉션이 광주에서 개막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전문 기관인 독일 체카엠의 소장품 중 주요 작품들이 대거 선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하얀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고 벽 앞에 선 남성.
카메라를 바라보며 팔과 다리 등 신체 여러 부위를 어색하게 움직여 봅니다.
입으로는 끊임없이 "나는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미국 초기 개념미술의 대표 예술가인 존 발데사리의 1971년 작품 '나는 예술을 만들고 있다'입니다.
예술가의 모든 행위가 예술로 이해될 수 있다는 개념을 풍자한 작품으로 50년 전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960년대 미디어아트의 태동부터 2021년말 현재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흔적을 담은 미디어아트 컬렉션이 광주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세계 최고 미디어아트 센터인 독일 체카엠과 함께 '미래의 역사 쓰기 : ZKM(체카엠)베스트 컬렉션'을 제작했습니다.
▶ 싱크 : 전승보 / 광주시립미술관장
- "이런 미디어아트를 통해서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미래의 미술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의 변화와 발전이 사회적인 관습과 문화 그리고 인간의 시각과 관념을 변화시켜 온 과정을 보여줍니다.
▶ 싱크 : 클라라 룽게 / ZKM 큐레이터
-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이 매체나 기술의 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정치적ㆍ사회적 의제들을 탐색함으로써 미래의 역사를 써 나가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ZKM(체카엠) 대표 작가 64명의 주요 작품 95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초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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