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 사업에도 투자

회삿돈 6백여 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동생 사업에 횡령금 일부를 투자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서울남대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A씨의 동생도 긴급체포해 같은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횡령금을 모두 인출했고, 일부는 파생상품에, 또 일부는 동생 사업에 투자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계좌에서 동생 계좌로 돈이 이체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동생이 추진하던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채권 인수자금과 부지 매입 등에 80억여 원을 투자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횡령금 614억 원 가운데 A씨는 500억, 동생은 100억 가량을 나눠 쓴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계좌를 분석해 횡령금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으며, 남아 있는 돈이 있을 경우 몰수 추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