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주의 한 농촌마을에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뒷산 일대가 깎여나갔습니다.
호우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은 공사를 막아선 상태인데요.
업자 측과 주민들과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장마철 대비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나무들이 모두 잘려나간 산은 벌거벗은 채 민둥산이 되어버렸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경사지는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무너져 내립니다.
▶ 인터뷰 : 이기봉 / 마을 주민
- "태양광 지금 사업자가 태양광을 하기 위해서 나무를 무자비하게 지금 베어버린 거잖아요. "
▶ 스탠딩 : 김서영
- "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해 이곳에 있는 나무 수백 그루가 잘려나간 상태입니다. "
나주시는 지난 2018년 5월경 농촌마을의 뒷산인 백룡산 일대에 태양광 발전소 허가를 내줬습니다.
지난 3월쯤부터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들은 발전소를 짓기 위해 백룡산 일대의 산을 깎고 나무들을 잘라냈습니다.
산이 깎여나가 붉은 옆구리가 드러나자 마을 주민들은 호우피해를 우려해 공사를 막아섰습니다.
▶ 인터뷰 : 배선예 / 마을 주민
- "이 마을은 비가 많이 오면 항상 위험하다는 그 마을이에요."
지난 2018년 11월 태양광 발전소는 경사도 15도 미만일 때 설치하도록 법이 강화됐지만, 법 개정 이전에 허가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태양광 발전소 관계자
- "(경사가) 20도 미만입니다. 그때 당시 기준으로 해서 허가 난 기준이 그렇습니다. 협의가 아예 끝난 게 아니라 (주민들과) 협의 중입니다."
장마철이 다가오지만 업자 측과 주민들과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집중호우에 자칫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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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ktjdud606@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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