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행정안전부의 이른바 '경찰국' 신설 움직임을 두고 경찰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제(6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지역의 경찰관들과 만났는데요.
경찰 내부에서 '명분 쌓기'라는 비판이 터져 나와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호남 지역의 일선 경찰관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반발이 계속되자, 각 지역을 찾아 경찰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이상민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 관련 조직이 신설되더라도 일선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치안 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찰에 대해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경찰국이 신설되면,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밀실 인사에서 벗어나 투명한 경찰 인사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30년 전으로의 퇴행이라는 경찰 내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억지 주장'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경찰관들은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광주경찰직장협의회장
- " 깊이 경청하기보다는, 본인이 결국 경찰국을 설치하기로 마음을 먹으시고 추진하는 것에 대한 말씀만 많이 하셨고, (경찰국 신설은) 법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 인사를 봤을 때 결국 같지 않나 하는 우려가.."
경찰과 행안부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경찰 내부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7일) 오전 전남경찰청 앞에서 경찰직장협의회가 경찰국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퇴직 경찰들이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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