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7일) 새벽 광주의 한 파출소에서 만취한 지명수배범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습니다.
김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한 남성이 골목길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옵니다.
술에 취한 듯 남성은 비틀거리며 뛰다가 넘어지기까지합니다.
경찰이 남성의 뒤를 쫓아가보지만 이미 남성을 놓친 뒤입니다.
▶ 인터뷰 : 이정범 / 목격자
- "파출소 직원 입회 하에 사복 입은 경찰분들이 한 열 명 정도 오셔서 집 주위를 수색하길래, 아 무슨 일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한 주민으로서는 어떤 범죄가 있어서 저런지 많이 불안감도 있었고.."
어제 새벽 4시쯤 광주 광산구의 한 파출소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37살 남성 A씨가 조사 도중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 남성은 파출소 옆 골목길로 도주했습니다. "
사기 수배범이었던 A씨는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경찰관과 함께 파출소 밖으로 나간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A씨의 손목에는 수갑도 채워져 있지 않아 쉽게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동거녀를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출동해서 확인해 보니까 수배가 있더라..수배로 체포한 거예요. 밖에서 이제 담배도 피울 겸 이렇게 밖에서 서서 보고 있었나 봐. 그런데 갑자기 돌아서 뛰어버린 거죠."
지인의 아파트에 숨어있던 A씨는 도주 7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파출소에서 피의자 도주 방침을 정확히 지켰는지 여부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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