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이 내년 폐광이 예정된 화순광업소 부지에 내국인 카지노를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순군은 지난달 29일 열린 조기폐광 대비 대체산업 육성 정책간담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남부권 내국인 카지노 운영을 위한 법률 개정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현재 폐광지역 개발 지원을 위한 특별법에는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가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로 지정돼 있습니다.
화순군은 화순광업소 부지에 체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5억 원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인데, 카지노와 골프장, 레저시설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순군의 내국인 카지노 조성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폐특법을 개정해야하는데다, 사행성 사업에 대한 주변의 시선도 곱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카지노 조성에 대한 화순군 주민들의 의견 등을 수렴하는 절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같은 이유로 전북 새만금이나 제주 등에서도 내국인 대상 카지노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두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화순군은 "화순광업소가 폐광될 경우, 지역 경제가 크게 타격 받고 인구유출도 발생할 것"이라며 "대체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복합관광단지 조성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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