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길에서 노는 아이들, 잘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
누가 봐도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이 물건은?
일반 달력과 다르게 입체적이고,
1부터 24까지의 숫자만 쓰여 있는 이 달력은 ‘어드벤트 캘린더’다.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까지,
“오늘은 어떤 선물이 나올까” 하는 기대로
하루에 꼭 하나의 문만 열어보아야 하는 달력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이 24배 정도 더 커지는 느낌이랄까?
‘어드벤트(Advent)’는 '도착, 오다‘라는 뜻의 라틴어 ‘아두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해, 기독교에서 쓰이는 용어다.
크리스마스 전의 4주간인 ‘강림절’ 또는 ‘대림절’을 말한다.
4주 동안 매일 작은 선물을 받으며 크리스마스를 설렘으로 기다리도록 만든 게,
이 어드벤트 캘린더다.
유럽 국가 중에서도 특히,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명절로 여기는 곳은 독일이다.
우리가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 1, 2주 전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독일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음식과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한다.
어드벤트 캘린더도 독일에서 유래했는데,
크리스마스까지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매일 분필로 문이나 벽에 기록하거나
촛불을 켜는 풍습 등에서 시작 됐다.
1900년 초, 뮌헨에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그림 달력이 만들어졌고,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하나씩 열어보는 형태의 달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한 인쇄업자가 판지 달력을 디자인하고 달력의 각각 날짜 뒤쪽에
성경 그림이나 구절을 숨겨둔 것이 점차 여러 모양과 형식으로 진화한 거다.
독일이 어드벤트 캘린더 문화의 시초이듯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다.
스물네 종류의 맥주를 담아 선물하거나 부부나 커플 위한 성인용품,
아이들을 위해선 수수께끼를 매일 하나씩 풀어갈 수 있는
추리소설 시리즈 등 창의성을 담기도 한다.
그밖에 유럽에선 어드벤트 캘린더를 홀리데이 캘린더, 크리스마스 캘린더로 부르기도 하는데,
초콜렛, 향수, 장난감 회사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연말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백화점, 화장품,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서 연말 한정판을 내놓으면서 큰 인기를 끌어
출시 분야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10만 원대의 명품 화장품 키트부터 100만원 대의 쥬얼리 상품 등
고급 브랜드의 어드벤트 캘린더가 등장하기도 했다.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는 것보다 손수 꾸미는 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맛인 것처럼
직접 어드벤트 캘린더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DIY 상품으로도 팔기 때문에 금손이 아니더라도 만들기에 도전해볼 수 있다.
어김없이 기다려지는 12월의 꽃, 크리스마스.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과 어드벤트 캘린더로
조금 더 특별하게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그럼 오늘 ‘핑거 이슈’는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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