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한 장소로 유명한 여수 선소 유적지에 포장마차 단지가 추진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선소상가번영회장 A씨는 지난달 30일 여수 마리나웨딩홀에서 열린, 선소상가번영회 회장 취임식에서 "여수의 대표적 관광콘텐츠인 낭만포차와 같은 민속포차를 원한다"며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주철현·김회재 국회의원, 김영규 시의장, 시·도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민속포차 추진에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여수선소상가번영회는 조만간 민속포차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속포차 추진 부지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건조한 선소 유적지 앞 주차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충무공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인 공간으로 지난 1995년 국가사적 제392호로 지정된 선소 유적지에 술판을 벌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여수 낭만포차도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판, 천편일률적인 음식, 극심한 교통체증, 무질서, 바가지 요금, 불친절, 불법 쓰레기 투기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없애야 한다'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낭만포차가 사회적 약자 배려와 상권 활성화 등 본래 취지를 잊은 채 일부 운영진들의 특혜사업으로 전락하면서 상인들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선소상가번영회가 민속포차 추진을 통해 부동산 상승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민속포차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번영회장 A씨는 선소 앞 카페 등 건물 3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여수 구도심 해양공원에 낭만포차가 조성되면서 인근 부동산 가격은 급등하고 지금까지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역사적인 공간을 보전해야 할 정기명 여수시장은 민속포차 추진에 긍정적인 반영을 보였습니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하면서 철저한 검토도 없이 상인들에게 무작정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충무공 얼이 살아 있는 공간에 술판을 벌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지만 여기에 동조한 정 시장도 더 큰 문제라"며 "앞으로 추진 여부를 지켜보겠디"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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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유치효과도 있을듯한데. 악의적인 기사쓰는기자님. 낭만포차 비방도 써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