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양비둘기가 전남 고흥에서 자연번식에 성공했습니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지난 8월 전남 구례에서 포획돼 고흥으로 이사한 양비둘기 암수 한 쌍이 10월 해안가 갯바위 절벽 굴에 둥지를 틀고 새끼 두 마리를 낳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토종 양비둘기는 외래종 집비둘기와 달리 꼬리 흰띠를 두르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개체 수 급감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양비둘기는 그동안 구례군과 경기 연천군 지역에서 160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고흥 자연 번식 사례를 통해 서식지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와 개체군 보전기술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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