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설에 광주 전남 곳곳에서 사건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랐는가 하면 한파로 인해 아파트 소화시설이 동파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눈길에 미끄러진 탱크로리 차량이 도로 외벽을 들이받은 채 서 있습니다.
싣고 있던 액화산소 탱크는 멀리 떨어져 나뒹굽니다.
오전 8시 40분께 영암-순천간 고속도로 장흥나들목 인근에서 액화 산소 가스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경상에 그쳤지만, 액화산소가 누출돼 관계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싱크 : 박광옥/장흥소방서 지휘팀장
- "지금 현재 액화산소 탱크 본체에서 액화산소가 지금 현재 누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7시 반쯤에는 호남고속도로 옥과나들목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습니다.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눈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영암의 한 저수지에 빠져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한파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복도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동파됐습니다.
쏟아져내린 물로 승강기 2대가 침수되면서 해당 아파트 80세대가 이틀째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주민
- "물이 계속 내려와가지고 경비원분들이랑 같이 치우시고.."
설국으로 변한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동파 사고로 하루종일 몸살을 겪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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