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기영이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끝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일산 동부경찰서는 오늘(4일) 오전 9시쯤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이기영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기영은 마스크를 쓰고 패딩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뒤,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완전히 가렸습니다.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이기영은 추가 피해자가 있냐고 묻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기영의 운전면허증 속 증명사진을 공개했지만 사진이 실물과 다르다는 증언이 나오며 신상공개 실효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편, 검찰 송치 이후에도 이기영이 살해했다고 진술한 전 여자친구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됩니다.
동거녀 시신을 강가에 내다 버렸다고 주장했던 이기영은 지난 3일, 돌연 시신을 땅에 묻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은 이기영이 지목한 장소를 중장비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했지만 아직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기영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혈흔은 국과수 분석 결과 남성 1명, 여성 3명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유전자가 이기영 주변 인물의 것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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