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광역시와 남구청이 3급 공무원 승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광주 지역 공무원들의 승진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민생과 밀접한 교부금 축소까지 언급하며 벌이는 자리 싸움에 시민들의 시선이 싸늘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와 5개 구청 일반직 공무원들의 평균 승진 소요 연수입니다.
2021년 기준 9급에서 3급까지 광주 지역 공무원의 평균 승진 기간은 29.5년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빠릅니다.
최근 5년간으로 비교해도 광주 공무원들의 승진 속도는 2017년과 2018년 세종시를 제외하면 가장 빨랐습니다.
전국에서 승진이 가장 빠른데도 더 많은 승진 자리를 확보하려는 광주시청과 구청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퇴직을 앞둔 광주 남구 부구청장 자리를 놓고 남구청이 소속 공무원을 3급으로 승진시키자 광주시가 지난 2018년 맺은 인사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문영훈/광주광역시청 행정부시장(지난 19일)
- "남구의 인사교류 협약 위반 사실과 협약서 규정 제8조에 따라 협약 중단은 물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임을 명시하여 회신할 예정입니다."
심지어 광주시가 협약 위반에 대한 불이익을 주겠다며 민생과 밀접한 교부금 축소까지 언급하자 결국 남구청은 부구청장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익 / 참여자치21 대표
- "남구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 부분을 볼모로 잡고 본인의 의사를 관철시키겠다고 하는, 방법론적으로 아주 안 좋은 방법인 거죠."
전국에서 가장 승진이 빠른 지자체이면서도 승진 자리를 챙기기 위한 광주청과 남구청의 다툼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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