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급등한 도시가스 요금에 난방비 걱정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사회복지시설은 더 큰 걱정입니다.
노약자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많은 시설 특성상 사용량을 줄이기가 어려워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르신 5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광주의 한 양로원.
시설 특성상 겨울철엔 24시간 난방이 필수인데, 급등한 난방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시설 운영 보조금은 350만 원 남짓인데 올해 1월 청구된 난방비만 650만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손은진 / 양로시설 원장
- "방 기온을 낮추거나 이런 것들이 (어르신들의) 건강상 문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요양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요금 단가 자체도 올랐지만, 유난히 추운 올겨울 날씨 탓에 사용량까지 늘어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손재홍 / 요양원 원장
- "12월 분만 비교해 봤는데도 작년에는 6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올해는 140만 원 넘게 나왔어요. 두 배가 더 된 것이죠 실질적으로."
장애인 복지시설 역시 앞으로 날아올 고지서가 두렵긴 마찬가집니다.
후원금은 줄어가는데 난방비에 이어 수도 가스요금까지 오른다니 답답함만 커질 뿐입니다.
▶ 인터뷰 : 임지영 / 장애인복지시설 사무국장
- "공과금으로 이렇게 많이 나가버리면 실제 장애인분들에게 지원되는 서비스적인 면들, 예를 들어 프로그램이라든지 여러 비용들이 그만큼 저희들은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라서.."
정부와 지자체가 급히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손은진 / 양로원 원장
- "저희가 법적으로 지켜야 하고, 또 내야 하는 수수료나 세금들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운영비는 동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난방비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 지원을 넘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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