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보호는 침수 이후 급격히 기울면서 전복됐습니다.
하지만, 침몰이나 전복시 작동해야 할 구명뗏목은 펴지지 않았고, 선원들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청보호는 기관실에 물이 들어차고 7분여 만에 급격히 기울면서 전복됐습니다.
하지만, 선박이 침몰되면 자동으로 펴지는 구명뗏목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조타실 지붕에 장착된 구명뗏목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규명되야 할 과젭니다.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실종자와 생존 선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선 인원에 맞춰 준비된 12벌의 구명조끼는 모두 배 앞 쪽에 비치됐지만, 배가 위기에 처하자 선원 대부분은 버틸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선미 쪽으로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습된 실종자들은 선미 쪽 침실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 싱크 : 생존 선원
- "선수 쪽 구명조끼가 있는지 우리들은 몰랐고, 따로 고지는 안 해 줬습니다. 선미 쪽에 버티고 서 있을 곳이 많으니까.."
'청보호'는 통발 3천개의 통발을 선미에 실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과적으로 무게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됩니다.
통상 선박 내 침수가 이뤄지면 가라 앉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복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개변조 의혹이 제기되지만, 청보호를 제작한 조선소는 개ㆍ변조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해경도 3번의 검사와 이물질 방지를 위한 도색을 확인했지만 침몰원인과 연관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서남수/목포해경 수사과장
- "선박 개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선체를 인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았고요. 우리가 단어의 선택이 중요한데 개조가 아니라 세 번의 검사를 맡았고 한 번의 정비를 했습니다."
해경은 인양 후 감식과 CCTV 분석에 나서는 한편, 청보호를 건조하고 수리한 업체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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