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봐주고, 재산까지 물려준 80대 지인을 창밖으로 밀어 살해한 60대 남성이 사건 발생 4년 만에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는 지난 2019년 10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 17층 거실에서 81살 지인을 창문 밖으로 밀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7살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허리가 아프니 병원에 데려가 달라"는 피해자에게 "월요일까지 좀 참으라"고 했다가 "내가 준 돈을 돌려달라"는 말을 듣자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지난 2014년, A씨 부부를 알게 됐고 자신의 아내가 사망한 뒤 식사를 챙겨주던 A씨의 아내에게 토지 소유권을 넘겨줬습니다.
또 이듬해에는 A씨 부부가 사는 아파트 옆집으로 이사해 뇌성마비로 중증 장애를 앓던 A씨 동생을 자신의 집에서 돌보았습니다.
피해자는 A씨의 아내에게 재산을 물려준 뒤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아내는 피해자의 카드로 골프의류와 가구 등 고가의 물건을 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까지 계속 바뀌긴 했지만 '피고인이 피해자를 밀어 떨어뜨리는 상황을 봤다'는 A씨 아내의 진술은 확고하게 믿을만하다"며 "대화가 싸움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구체적인 몸싸움 내용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자신의 재산을 피고인 부부에게 증여했고, 장애가 있는 피고인의 동생도 지극정성으로 돌봤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범행은 반사회성이 크다"며 "피고인이 유족의 용서를 받으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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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로그아웃사람탈만쓴개쓰레기들은반드시사회와격리시킬필요가있다.
엄벌에 처해야 다시는 그런일이 없지요.
자신의 재산을 기반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만들어 갔고, 80대 노인을 못마땅해 하던 A씨가 일을 저지른ㅇ것으로 추정됨.
80대 노인을 억울한 피해자라고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함.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어간 책임이 있어보임
근데 겨우 15년이 뭐냐 150년은 떄려야지 --- 역쉬 개법이구먼 ----ㅉㅉㅉ
가족이든 남이든 친하면 친한대로 고마우면 고마운대로
어느 정도 거리를 지키고 사는 게 최고다.
검은 속셈으로 다가온 부부에게 성급하게 토지 등 재산을 물려준 것이 화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