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숙박업소 객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 수백 명을 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숙박업소 14곳의 객실 안에 불법 카메라 20대를 설치해 투숙객 수백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30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7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호텔 직원이 객실 청소를 하던 중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습니다.
그는 인터넷 공유기로 위장한 카메라를 객실 안 TV 선반이나 에어컨 위에 설치해 침대 쪽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4일 만인 지난 21일, A씨의 집에서 그를 검거한 뒤 조사를 이어가던 중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해 각 숙박업소에 설치된 카메라를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이달 말 다시 객실에 가서 카메라를 회수할 예정이었다"며 "유포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카메라를 수거해 A씨가 불법 촬영한 동영상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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