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7일) 광주의 한 재래시장 앞에서 승용차를 들이받은 시내버스 기사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가 인도를 넘어 상점까지 돌진하면서,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는데요.
시내버스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말바우시장 앞 사거리.
황색 신호에 멈춘 차량 뒤로 시내버스가 달려오더니, 그대로 뒤를 들이받습니다.
충격을 받은 차량이 건너편 인도를 넘어 상가로 돌진하고, 놀란 시민들은 급히 몸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정한영 / 사고 목격자
- "나는 옆에 있었고 옆에서 살짝만 피한 거죠. 안 피하면 죽으니까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막 저도 옆으로 피하고 난리였죠."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을 들이받은 버스 기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다행히 부상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사고 당시 장날에 퇴근시간까지 겹쳐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시내버스 관련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평균 사고 건수는 112건에 이르고,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낸 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람도 450명이 넘었습니다.
광주시는 사고가 잦은 회사에 수익을 적게 배분하고, 기사들을 상대로 교육 시간을 늘리는 등 사고 방지에 힘쓰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수익 구조에 대해 감점을 받죠. 사고율이 낮은 데는 수익을 더 많이 가져가고 많은 데는 더 적게 가져가는 구조죠."
하지만 벌점 등 가해 기사들이 받는 불이익의 경우, 그 과정이 회사 재량에 맡겨져 있어 실제 제대로 된 페널티가 주어질지는 의문입니다.
시민들이 보다 더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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