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서 추락해 크게 다친 10대 여학생이 구급차에 실려 2시간 동안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 숨졌습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골목길에서 17살 A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양은 근처 건물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발견 당시 오른쪽 발목과 왼쪽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의식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동한 119구급차가 A양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치료가 불가능해 입원하지 못했고 다시 이동한 경북대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가득했습니다.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영남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도 모두 수용이 어렵다고 답했고 다른 종합병원에서도 전문의가 없어 입원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조 뒤 2시간 가까이 거리를 헤맨 A양은 오후 4시 30분경 달서구 한 종합병원에 도착했으나 A양은 심정지를 일으켜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A양 사망 원인과 병원 측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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