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의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모임'은 오늘(11일) 광주비엔날레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관변 미술계의 수장인 박서보 작가의 이름을 딴 예술상 제정은 광주의 역사적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00만 달러라는 돈을 받아 '광주'의 이름으로 생존작가 개인의 이름을 붙여 상을 시상하는 행위는 광주와 광주 시민의 자존심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오늘부터 광주비엔날레 인근에서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엔날레 재단 측도 이날 박서보 예술상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제정 취지와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 화백의 기부가 한국미술의 진흥과 문화 창달을 위해서라는 데 공감했다며, 해당 예술상이 후배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한 순수한 취지에서 제정됐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어떠한 차별을 두지 않고 오직 작품성만을 고려해 수상자를 공정하게 선정했다며 이번 논란을 포함한 어떠한 의견도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은 단색화 거장인 박서보 화백이 후학 양성을 위해 광주 비엔날레재단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올해 처음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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