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종목인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량 매도해 이익을 거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검찰·금융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형증권사 오너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과 공모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론 또한 불거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년 전부터 투자자를 대거 모집해 불법 일임 매매로 이번 사태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이익을 본 사람'을 꼽으며 사실상 김 회장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이 주가조작에 용이하지만, 대주주가 물량을 던져버리면 모든 게 수포가 된다"며 "대주주가 협조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묵인이나 방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라 대표는 저희도, (김익래)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우데이타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입니다.
종전 1만∼2만 원대 사이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1만 3,600원(종가 기준)에서 올해 2월 7일 5만 3,200원까지 무려 291% 급등했습니다.
이후에도 주가는 5만 원 안팎을 유지했으며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140만 주(매매가 총 605억 원)를 팔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에도 4만 8,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로 다우데이타 지분은 김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대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며 사실상 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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