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인력난 문제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전국에서 전남과 울산, 세종의 의료 공백이 가장 심각하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필수 진료과목으로 꼽히는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우리 삶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분야지만, 최근 의사들의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전남 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전문의 숫자부터 큰 차이가 나는데, 자세한 현황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내과입니다. 지난해 전남 지역에서 인구 10만 명 당 전문의 수는 10.29명이었는데요.
평균 13.28명보다도 낮고, 특히 26명이 넘는 서울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외과 전문의 수도 10만 명 당 4.4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요.
산부인과 역시 4.1명으로, 서울 8.36명, 부산 5.65명에 비해 낮은 수를 보였습니다.
특히 정부가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순천의료원의 경우, 산부인과가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
요즘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는 어떨까요.
10만 명 당 전문의 수가 1.05명인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
전남의 또 다른 '책임의료기관'인 목포시의료원에는 소아청소년과가 개설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환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또 다른 과목이죠, 응급의학과는 상황이 가장 심각합니다.
전문의 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물론, 목포시와 순천시의료원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5개의 필수 과목에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한 건, 17개 시도 중 전남과 울산, 세종뿐이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역의 의료 공백 사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민간 중심의 현재 의료 체계로는 상황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필수 의료 인력확충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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