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비를 지원 받아 생활하는 80대 할아버지가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북 군산시 구암동에 거주하는 80대 A씨는 지난 26일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현금 70만 원을 맡겼습니다.
A씨가 전한 봉투에는 현금과 함께 편지도 동봉돼 있었는데 편지에는 "아내가 몹시 아프고 생계가 막막할 때 긴급생계비 등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A씨의 아내는 지난해 투병 중 숨졌습니다.
아내의 장례를 치렀을 때도 A씨는 남은 장례비로 10kg 쌀 70포대를 구입해 이웃들에게 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암동 주민센터는 A씨가 기부한 현금 70만 원을 지역 취약계층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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