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동시에 발표했던 백화점 확장과 스타필드 건립 사업의 진행 상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 확장은 빠르게 행정 절차를 밟아나가는 반면, 스타필드 건립 계획은 사업계획서 제출 이후 신세계그룹도 별 움직임이 없습니다.
과연 스타필드 추진에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신세계그룹은 기존 광주 신세계백화점의 확장과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록 / 신세계프라퍼티 대표(2022.8)
- "국내 전라, 호남권을 완전히 아우를 수 있는 제대로 된 상권 규모에 맞는 매머드 한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발표는 같은 날 이뤄졌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진행 상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 확장 계획은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한 뒤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절차에 들어가는 등 빠른 속도를 내고 있지만, 스타필드 건립 계획은 지난해 말 광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이후 제자리입니다. (OUT)
광주시가 다른 기업에 참여 기회를 주는 제3자 공모 방식을 택하면서 절차가 늦어진 거긴 한데, 문제는 신세계프라퍼티도 지금까지 지역사회와 별 소통 없이 침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치 여론이 높은 복합쇼핑몰을 미끼로 신세계그룹이 원하는 백화점 확장만 빠르게 진행한 뒤 발 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백화점 운영사인 광주신세계는 프라퍼티 측과 발표는 함께 할 수 있지만 실제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별개 회사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신세계 관계자
- "투 트랙으로 하는 부분은 당연히 발표를 할 수는 있겠지만 투 트랙 한다고 해서 같이 합쳐서 하는 거는 아니거든요."
백화점, 복합쇼핑몰 둘 다 짓겠다는 발표를 손 잡고 한 지 10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전혀 다른 별개의 회사임을 강조하는 신세계그룹.
백화점 확장을 위해 스타필드 건립이라는 미끼 상품을 던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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