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선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해야 하는데요.
영광군이 한빛원전의 바닷물 냉각수 사용 기간을 역대 최단 기간인 2개월만 허가했습니다.
원전 운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원전 안 6개 터빈을 가동할 때 필요한 증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한빛원전.
영광군이 지난달 23일, 한빛원전의 바닷물 냉각수 사용 기간을 2개월만 허가하며 원전 운영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사용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로, 역대 최단 기간입니다.
▶ 인터뷰 : 기홍준 / 영광군 해양관리팀장
- "핵 폐기물 저장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에 군민들의 불안을 더 조성하고 있습니다. 한빛원전에서 영광 군민들에게 안전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으며,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기간 (조건)을 준 것으로..그래서 2개월을 허가했습니다."
영광 주민들은 원전 안전성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한수원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한빛 4호기 재가동에 들어갔고,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건설도 일방적으로 추진해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용국 / 영광군 영광읍
- "한빛원전 1, 2호기는 수명이 다 한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수명을 연장한다고 하니까 3, 4호기는 여전히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이 해소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2042년까지 6개 호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사용 허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대로 영광군이 바닷물과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면, 한수원은 원전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수원은 구조 안전성 검사결과 등을 근거로 원전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며, 냉각수 사용과 관련해 영광군의 요구조건을 갖추겠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굉장히 아쉽고요. 계속해서 허가청인 영광군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함으로써 다음에는 조금 더 저희가 원하는 적정한 기간으로 허가받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한수원은 이달 말, 영광군에 바닷물과 공유수면 점용과 사용 기간 변경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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