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전남 순천과 여수, 고흥 지역에 각각 1분씩 사이렌이 울려 퍼집니다.
전남도는 19일 오전 10시에는 순천시와 고흥군 전역에, 오후 3시에는 여수시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울려 퍼질 사이렌의 정체는 여수ㆍ순천 10·19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순 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던 여수ㆍ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 중이었던 조선국방경비대 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사건을 진압하라는 당시 이승만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여수ㆍ순천 일대 남로당원과 합세해 일부 지역을 점거한 사건입니다.
정부의 진압군이 반란군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수많은 민간인 피해자가 살해됐고, 경찰과 서북청년단까지 민간인 학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재심 끝에 반란군을 도왔다는 이유로 사형당한 민간인 희생자 438명에 대한 무죄가 72년 만에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4주년 추념식부터는 정부 주최 행사로 합동 추념식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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