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사기 행각 의혹에 대해 경찰이 엄정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신병 확보를 검토하고 있고,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남 씨에 대해선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전 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경중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씨는 남 씨 모친의 자택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와 남 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전 씨를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남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신고하지 않았을 때 처벌 규정은 없다"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의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에서 근무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지만, 남 씨 측은 수사기관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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