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로트와일러가 대리기사와 그의 아내를 공격해 심하게 다치게 한 가운데, 견주는 도리어 먼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억울하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7일 부산 사산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대리기사 40대 A씨와 차주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맹견(로트와일러)에게 사람이 물려 피흘리고 있는데 구경하는 견주'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게시글의 작성자 A씨는 "두 달 전부터 대리운전을 시작하게 됐다. 와이프가 차량으로 저를 따라다니며 도와주는 식으로 하고 있었다"라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고객 전화를 받고 가서 차에 탔는데 맹견 로트와일러를 포함해 3마리 개가 차에 타고 있었다. 입마개와 목줄도 차지 않았다. 개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그냥 순한 개라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A씨가 B씨 차량을 운전하던 새벽 2시 반쯤, B씨는 과속을 한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욕을 하며 차를 세우게 했습니다.
결국 A씨는 B씨의 차에서 내렸고, B씨도 보조석 문을 열어둔 채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량을 타고 뒤따라오던 A씨의 아내가 다가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렸지만, 보조석 차문을 통해 나온 로트와일러가 A씨의 아내를 공격했습니다.
개는 A씨 아내의 머리채를 물고 흔들고 끌고 갔으며, A씨는 B씨의 밑에 깔린 채 개를 밀쳐냈지만 개에게 손을 물렸습니다.
A씨 부부가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B씨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개를 떼어내기 위해 온 힘을 쓰는 5분여 동안 견주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경찰이 왔다. 제 손은 누더기처럼 해지고 피가 나는 상태였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게시글에는 개에게 물려 갈가리 찢긴 A씨의 손과 정수리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뽑힌 A씨 아내의 사진이 함께 첨부됐습니다.
A씨는 4주, 아내는 2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속을 항의하던 중 A씨에게 맞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A씨는 또 "제 손은 누더기처럼 해지고 피가 나는 상태에서도 경찰에게 고객 블랙박스를 확보하라 했고 와이프도 따로 고객 블랙박스를 확보하라고 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경찰은 개가 차에 있다는 이유로 블랙박스 확보를 안했다고 하네요."라고 토로했습니다.
B씨 차량 블랙박스는 이후 경찰이 확인했을 때 저장 기한이 지나 이미 지워진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A씨 아내 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폭행 건과는 별개로 B씨가 개들에 대한 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사고 #개물림 #대리기사 #맹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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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로그아웃경찰 너는. 누구편이냐 !
경찰 이름. 공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