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부터 19개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충북대병원·의대 비대위는 최근 입장문에서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한 차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현 정원(49명)의 4배 규모로 증원을 신청해 결국 200명의 정원이 확정됐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부산대 의대 교수들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기로 했는데, 자체 설문에 참여한 356명의 의대 교수 중 79.5%가 자발적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순천향대 의대의 경우 전임 교수 155명 중 90명 이상이 25일 이후 사직서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대 의대도 최근 교수 대상 설문 조사에서 78%가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찬성했으며, 진료 시간 단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2천 명 증원에 쐐기를 박은 이후 사직에 동참하겠다는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이 한층 가시화하자 진료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집단 사직 시점에 맞춰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입원 진료와 수술 등 근무 시간을 줄이고, 다음 달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잔여 인력의 피로도를 줄이고 중증·응급 환자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지만 이미 혼란한 의료 현장의 과부하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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