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강원 강릉에서 숨진 채 발견된 8살 아동이 생전 부모에게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부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앞선 지난달 4일 오전 11시 반쯤 강릉시 노암동의 한 주택에서 A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군이 숨지기 10여 일 전 A군 눈에 명이 든 것을 발견한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A군은 경찰과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에게 이렇다 할 진술은 하지 않았으며, 같은 학교 1학년이던 A군의 동생으로부터 "삼촌이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시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학대 정황을 살폈지만 A군은 그날 이후 몸이 좋지 않다며 닷새간 학교를 결석했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군 부모 등 3명의 휴대전화, 금융계좌 거래명세 분석 등을 바탕으로 아동학대 혐의를 확인했고,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혼 가정으로 자녀만 8명인 이 가족에게는 생계와 주거급여, 아동과 양육수당 등의 명목으로 매달 40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대부분 유흥비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들의 자녀 중 한 명은 이미 분리조치가 돼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강릉시는 이들 자녀 6명에 대한 심리치료 등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사건사고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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