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오는 18일 총파업을 앞두고 올린 의사들을 대상으로 올린 이른바 '당부글'이 논란입니다.
임 회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앞으로 병의원에 오는 모든 구토 환자에 어떤 약도 쓰지 마세요"라며 "당신이 교도소에 갈 만큼 위험을 무릅쓸 중요한 환자는 없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병원에 오는 모든 환자에 대해 매우 드물게 부작용 있는 멕페란, 온단세트론 등 모든 항구토제를 절대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60대 의사 A씨에 대해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유지되자,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지난 2021년 1월 경남 거제시에 있는 한 의원에서 근무하던 중 80대 환자씨에게 맥페란 주사액 2㎖을 투여해 부작용으로 전신 쇠약과 발음장애, 파킨슨병 악화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병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여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8일에도 해당 판결을 한 판사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 여자 제정신입니까?"라며 "이 여자와 가족이 병의원에 올 때 병 종류에 무관하게, 의사 양심이 아니라 반드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규정'에 맞게 치료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의협은 오는 18일 전면 휴진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 9일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의 무책임한 의료농단, 교육농단에 맞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 모두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며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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