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피하려다 '쾅'..함평·나주서 인명피해 잇따라

작성 : 2024-08-01 08:54:32

【 앵커멘트 】
음주 단속을 피하려던 운전자가 도주하면서 사고를 내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함평에서 음주 의심 차량이 달아나던 중 표지석을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졌고, 나주에서는 음주 차량이 경찰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진 차량 위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차량을 이리저리 살피며 잔불 정리에 나섭니다.

어제 새벽 0시 4분쯤 전남 함평의 한 도로, 50대 A씨가 몰던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당한 A씨가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던 중 사고를 낸 겁니다.

▶ 조경원
- "국도를 따라 4.5km를 달아난 차량은 마을 유래석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에 멈춰 섰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 밖으로 튕겨져나간 A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차량은 모두 불에 탔습니다.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혈중알코올농도는 진실 규명을 위해서 꼭 부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신청을 했어요."

전남 나주에서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이 경찰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습니다.

음주 단속 현장을 본 70대 B씨는 자신의 SUV를 몰고 3km가량을 도주하다 길을 가로막고 있던 경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나주경찰서 소속 C 경위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도주 차량을 몬 B씨와 동승자도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피해 경찰관이) 정강이 골절로 12주 진단 나왔고요. 수술 예정입니다. 공상 신청을 하면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음주측정 결과 B씨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B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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