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준 경찰관 앞으로 감사의 손 편지가 전달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18일 대전중부경찰서는 오는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김지용 형사에게 감사의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편지를 보낸 A씨는 지난달 29일 남편과 함께 대전빵축제를 찾았다가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가방을 노상에 잠시 놓아둔 뒤 자리를 뜬 A씨는 5분 만에 이 사실을 깨닫고 돌아왔지만, 가방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가방을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한 A씨는 큰 기대 없이 경찰서에 도난 신고를 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접수한 김지용 형사는 CCTV 수사에 집중했고, A씨가 가방을 놓고 사라지자 바로 가방을 들고 달아나는 20대 B씨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동선 추적 끝에 지난 8일 B씨를 붙잡은 김 형사는 가방을 회수하고 B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회수한 가방은 그대로 주인인 A씨에게 돌아갔습니다.
편지 가득 손 글씨로 감사의 인사를 담은 A씨는 김 형사에게 "가방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사님 같은 분들이 많아진다면 정말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김 형사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과분한 칭찬과 격려에 되레 더 감동받았다"며 "경찰의 날을 앞두고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를 받게 되니 다시 한번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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